미생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생 - 윤태호 | 미생의 주어는 누구일까 2018년 7월 16일 완독 미생은 바둑을 화두로 우리의 인생 이야기를 풀어나간다. 나도 어렸을 때 바둑을 배웠었다. 어린 시절에는 바둑이 그저 똑똑함을 겨루는 스포츠라고 생각했다. 그래서 승부에서 이기고 지느냐에 더 매달렸고, 지면 괜히 분했다. 한 번은 선생님께 매우 혼난 적이 있었다. 내가 지고 나서 심통이 나, 승부가 끝나고 내 돌을 치우지 않고 딴 짓하고 있던 걸 선생님이 보신 거다. 평소에는 친절하시던 선생님이 얼굴을 벌겋게 붉히시며 혼내셨다. 승부 이전에 예절을 지켜야 한다고, 바둑은 나 혼자만 두는 게 아니라 상대와 함께 판을 짜는 거라며 혼을 내셨다. 승부가 끝나면 이기고 지는 것과 상관 없이 나와 함께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룬 상대에게 예의를 보이고, 존중해줘야한다고 하셨다. 이런 얘기.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