회고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[2020년 회고] 초심의 공중부양 "초심의 공중부양" 글의 제목은 이외수 작가의 '글쓰기의 공중부양'이라는 책 제목을. 글의 공중부양은 '글이 떴다', 즉 유명해졌다는 말이다. 아쉽게도 내 공중부양은 그런 의미가 아니다. 마음이 붕 떠버렸다는 말이다. 나는 스타트업의 개발자다. 입사 초기, 신입답게 무엇이든 배우고 개발하겠다는 열정에 차 있었다. 개발 스터디도 운영하고, 오픈소스 행사에 참여하고, 개인 프로젝트 진행, 개발 블로그 포스팅 등 개발이 즐거워서 여러 가지 활동을 했다. 난 개발을 좋아하고 내 일이 즐거웠다. 하지만 일에서의 재미는 오래가지 않았다. 회사에서 개발하는 서비스에도 애정이 생기지 않았다. 회의는 자주 하지만 팀원의 의견이 서비스에 반영되는 일은 드물었다. 그래서 왜 이 기능을 개발해야 하는지도 몰랐고, 스스로 그저.. 이전 1 다음